외환거래 5분기만에 늘어났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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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환율 변동성 줄고 외환시장 안정 영향

국내 외환거래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은행간 거래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분기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환거래 규모는 전분기보다 13.6%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대비 마이너스였다가 1년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지난해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올해 2분기 0.78%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해 2분기(0.47%)보단 높지만 지난해 4분기(2.18%)보단 현저히 떨어졌다. 외환시장도 안정되면서 은행간 거래도 활발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가장 큰 것은 환율변동성이 줄면서 외환시장이 안정된 이유"라면서 "앞으로 수출입이 증가하고 불황형 흑자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외환거래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외화거래량만 따지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2분기 하루평균 거래량은 44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441억6000만 달러를 조금 웃돈다.

거래형태별로는 전통적인 외환거래(현물환, 선물환, 외환스와프)는 물론 외환파생거래(통화 및 금리 관련 선물, 스와프, 옵션)도 증가했다. 전통적 외환거래는 전분기대비 13.4%, 외환파생거래는 14.8% 늘었다.

전통적 외환거래중 현물환거래는 전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선물환거래는 비거주자 역외선물환거래(NDF) 규모가 커지면서 6.6% 늘어났다. 단기 외화유동성이 좋아진 은행들이 외환스와프로 자금운용을 확대하면서 외환스와프거래도 15.4% 증가했다.


외환파생거래중 통화관련거래는 글로벌증시 강세로 자산운용사들이 환헤지에 나서면서 전분기대비 10.8%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로 금리관련거래도 17.8% 늘었다.

특히 외환파생거래는 장외보다 장내거래가 크게 늘었다. 국내외 선물거래소를 통한 장내거래는 전분기보다 24.5% 증가했다. 창구를 통한 장외거래는 1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하루평균 232억8000만달러를 거래해 17.6% 증가했고 외은지점도 211억8000만달러로 9.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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