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회사채 발행 1조불 돌파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8.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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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사채 발행이 올들어 1조달러를 돌파,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발행된 전세계 회사채 발행규모는 1조103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4개월이 남았지만 지난 2007년 세운 8980억달러의 연간 기록을 이미 돌파한 것이다.

이는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투자자들이 아직 대출을 꺼리고 있는 은행 대신 회사채 발행 등 직접 자본 조달로 눈을 돌린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도 은행 예금보다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로 회사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주요 통화별 회사채 발행도 각각 사상 최대를 돌파했다. 달러표기 회사채 발행은 4870억달러를 기록했고, 유로화(2990억달러), 엔화(640억달러), 파운드화(53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은행들의 신디케이트론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1820억달러)보다 52% 감소한 1조5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같은 기간의 3조369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리처드 배티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츠 투자 책임자는 "회사채가 첫번째 선택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 "회사채와 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회사 부도 위험 보상을 상회하는 것이 투자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신용위기 이전보다는 채권 투자에 신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자금이 투자적격등급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틸리티, 석유, 가스 관련 기업들의 회사채 투자가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1조1030억달러의 회사채 투자 자금의 90%인 9890억달러가 투자등급 회사채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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