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코어포올, 우회상장 전주곡?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8.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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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TT 지분팔고 코어포올 지분취득…코어포올 '검토중'

사실상 '무주공산'인 코스닥 상장사 코어포올 (0원 %)이 장기이식 및 줄기세포 업체인 MCTT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MCTT대표이사가 지분을 팔고, MCTT 연구소장과 부소장은 제3자배정으로 지분을 확보하자 시장에서는 MCTT의 우회상장 수순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어포올은 전일 장 마감 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줄기세포 관련 연구개발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MCTT주식 72만520주를 35억4200만원에 취득, 보유 지분율이 13.05%(135만820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코어포올은 MCTT 장송선 대표이사로부터 지분을 취득했다.



코어포올은 또 운영자금 10억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박현순, 박찬웅 씨 등을 대상으로 57만6978주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박찬웅씨는 MCTT의 연구소장이며, 박현순씨는 부소장이다.

코어포올은 현재 뚜렷한 최대주주가 없는 사실상 '무주공산(無主空山)'상태. 김영기 대표 등 현 경영진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뒤 경영권을 행사하고는 있지만, 최대주주는 피터펙,나우IB등 투자펀드들로 수차례 변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196만8000주(8.84%)를 보유한 나우아이비4호 펀드지만 이 펀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꾸준히 지분을 매각하고 있어 경영권 목적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6%넘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이미 절반을 매도한 상태다.

기존 최대주주는 50만주(2.46%)를 보유한 이응석씨지만, 이 씨 지분은 MCTT연구소장과 부소장이 받는 57만주의 신주보다도 적다.

주인 없는 기업이 장기이식·줄기세포 업체 MCTT의 대표이사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고, 같은 회사 연구소장과 부소장에게 지분을 부여하자 시장에서는 '우회상장'가능성이 강하게 회자되고 있다.


한편, MCTT는 지난 2000년 1월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을 시작으로 설립된 업체로 망가진 장기를 대신하는 인공장기와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 사업, 피부치료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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