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올 초부터 기존 직원들의 임금삭감과 복지혜택 축소를 추진해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예보는 부서장 등 간부직원들의 급여를 5% 반납하기로 했으나, 일반 직원들의 급여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존 직원의 임금삭감과 함께 연봉제를 확대해 전체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노조의 반발이 거센 터라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기업 임원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지난해 경제위기를 맞아 자진반납 형태로 실질 임금의 5~10%를 반납한 곳이 적잖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 등 국책은행 부행장 가운데는 부장보다 급여가 적은 사례가 상당하다. 산업은행은 임원 기본급을 50% 반납하기도 했다. 공기업은 아니지만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회장 15%, 임원 10%, 부서장 5%씩 급여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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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기업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올해 임금을 1.7% 이내로 올리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노조와 임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봉 승급분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결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