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체 실적 기대이상, 증시 견인(종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8.1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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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최대 가정용 건자재 체인점인 홈디포는 2분기 주당 67센트, 1회성 항목을 제회할 경우 64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홈디포의 지난 분기 순익이 주당 59센트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점포 개장을 줄이면서 자본지출이 전년동기대비 65%줄어든 1억8100만달러에 그치는 등 경비절감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홈디포는 분기 지출이 당초 계획보다도 2000만달러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분기 매출은 191억달러로, 예상치 192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홈디포는 올해 순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으나 매출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미 2위 할인 매장인 타깃은 5~7월 주당 7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66센트였다. 타깃은 지난달초 분기실적이 주당 64센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그레그 스타인하펠 타깃 CEO는 "소매영업 마진 확대와 신용카드부문 영업 안정으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할인매장인 마샬과 T.J맥스를 운영하는 TJX 역시 순익이 31% 급증한 2억6100만달러, 주당 61센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1센트 많은 것이다.
타깃과 TJX의 실적 호전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할인매장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캐롤 메이로위츠 TJX CEO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전 영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급 백화점 삭스는 분기 손실이 5400만달러, 주당 3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52센트 손실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매출액도 15% 감소한 5억6100만달러에 그쳤다.


이날 미 증시에서 홈디포 타깃 TJX 삭스 등 실적 발표 유통기업의 주가는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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