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희호 여사에 남긴 유서는 없어"

박지원 "입원 전까지 일기 작성…특별한 언급 있는지 챙겨볼 것"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별도로 남긴 유서나 유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저녁 김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특별히 유서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다만 "김 전 대통령이 섬세한 분이기 때문에 생전에 책상이나 서랍에 여사에게 말하지 않고 작성해 놓은 유서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입원 며칠 전까지 일기를 썼다"며 "건강이 나빠지면서 일기를 쓰지 못했지만 혹시 그 일기에 뭔가 말씀을 남겼는지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고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상하권으로 집필한 자서전은 거의 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 등 유족들은 조만간 이 자서전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 연금돼 있을 때 주고받은 옥중서신을 출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