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상경' 강기갑 "DJ는 지행합일 실천 큰 별"

머니투데이 남형석 기자 2009.08.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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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상경' 강기갑 "DJ는 지행합일 실천 큰 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지행합일을 실천한 정치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역에서 만난 강 대표는 한 지역행사에 참석차 전남으로 내려가던 중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급히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강 대표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남북관계에 큰 불을 밝힌 분이 서거하시니 애석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하필 민주주의가 어둠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가버리시니 한 정당의 대표로서 죄송스럽고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78년 대전의 한 농민대회 때 김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며 지난 인연을 소회했다.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의보통합 문제로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갔다가 농민문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힌 강 대표는 “그 때 농민의 어려움을 나보다 훤히 꿰뚫고 계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광화문에서 삼보일배를 하던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가 와서 격려를 해주었다”며 “그 때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못 뵙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강 대표는 “지금 민노당 차원에서 어떻게 장례를 도울지 회의하기 위해 국회로 가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국민의 삶 속에 심어주신 김 전 대통령의 큰 뜻을 정당 차원을 넘어 함께 이뤄가는 게 남은 정치인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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