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견딘 코스피, 환율도 10.6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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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亞증시에 달러매도 몰려

원/달러 환율이 예상을 깨고 사흘만에 하락했다. 역외세력이 지난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선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아시아증시가 생각보다 견고하자 다시 달러매도에 나서면서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10.6원 내린 124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8월 가량 오른 1265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점점 내리막을 걷더니 124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환율하락은 역외세력이 주도했다. 이날 거래는 역외로선 전형적인 '바이하이-셀로우'(Buy High-Sell Low)였다. 지난밤 NDF 시장에선 미국증시 급락과 글로벌달러 강세로 환율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아시아증시가 보합장세를 연출하자 롱스톱(달러매도)으로 돌아선 것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간밤에 뉴욕에서 1270원대까지 끌어올렸던 역외세력들이 손절성 매도에 나섰다"며 "국내증시와 중국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글로벌달러가 약세로 반락하면서 역외도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국내 은행들도 이월돼 있던 롱포지션(상승물량)을 처분한 것도 환율하락으로 작용했다. 특별한 달러매수 움직임도 없었다.

코스피지수는 중국증시에 따라 움직였다. 오전중 1% 넘게 하락했다가 상승반전한 상하이종합지수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내리고 올랐다가 155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보다 3포인트 정도 올랐다.

수급구도는 최근 보여줬던 모습과는 좀 달랐다. 기관이 1600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총량은 전날보다 2억8000만달러 증가한 7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12.59원으로 17.74원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0.49엔 오른 94.97엔, 달러/유로 환율은 1.411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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