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DJ, 병석에서도 화해 계기 만들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8.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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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큰 정치지도자 잃어..고인 오래도록 기억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큰 정치지도자를 잃었다. 민주화와 민족화해를 향한 고인의 열망과 업적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하원의원단 접견에 앞서 자료를 검토하던 중 김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참모진들로부터 보고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추도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께서 병석에서도 우리 사회의 화해를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유족과 잘 상의해 예우 갖추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등 참모진으로부터 김 전대통령 서거에 따른 정부 대응 등을 보고 받았다.

이 대변인은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오늘 맹형규 정무수석에게 '김 전 대통령이 곧 운명하실 것 같다'고 전해왔고, 서거 직후 확인 전화도 왔다"며 "이 대통령은 수시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조문을 가실 것이며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할지, 국민장으로 할지는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나로호 발사와 관련, "애도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게 고인의 뜻으로 판단 한다"며 "나로호 발사는 국가적 행사 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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