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은 18일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심장이 멈추며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의료원장은 "당초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치료 과정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으로 악화됐으며, 이날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며 "심폐소생술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굳이 시도하지 않고 조용해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차려졌다. 향후 빈소를 옮기게 될지, 국민장으로 치를 지 여부는 정부 측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충격이 크지만 이희호 여사의 건강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의료진이 워낙 잘 돌봐줘 이 여사는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언이나 유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가족으로부터 전해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김 전 대통령 조문은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김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