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세브란스에 빈소

최은미 기자, 심재현 기자 2009.08.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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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43분 서거, 향년 86세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세브란스에 빈소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金大中.86)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3분 서거했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은 18일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심장이 멈추며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의료원장은 "당초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치료 과정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으로 악화됐으며, 이날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며 "심폐소생술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굳이 시도하지 않고 조용해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종에는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홍일, 홍업, 홍걸씨 등 가족,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안주섭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차려졌다. 향후 빈소를 옮기게 될지, 국민장으로 치를 지 여부는 정부 측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장례절차와 관련 비서실에서는 여러가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유족과는 전혀 상의하지 않은 상태"라며 "청와대는 맹형규 정무수석을 통해, 정부 측과는 이달곤 행안부장관을 통해 직접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충격이 크지만 이희호 여사의 건강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의료진이 워낙 잘 돌봐줘 이 여사는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언이나 유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가족으로부터 전해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조문은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김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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