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기아차', 이제 때가 됐다

홍찬선 MTN 보도국장 2009.08.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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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의 골드타임]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추가상승의 벽에 부딪힌 자동차업종은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번 더 도약할 것입니다. 특히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는 기아차 (98,000원 ▼700 -0.71%)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며, 현대자동차 역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사상최고 순익을 기록할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적인 완성차업체에 납품을 시작한 평화정공 (9,970원 ▲110 +1.12%), 현대모비스, S&T대우 (46,100원 ▼100 -0.22%)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긍정적 흐름이 되며, 화학 업종 내에서는 호남석유와 대한유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시아증시 폭락, 서머랠리 마무리됐나?
-지금까지 시장은 경기 지표가 바닥을 탈피했다는데 열광해 상승했지만, 이제부터는 회복속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때문에 회복속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올 때까지 숨고르기 양상이 지속될 것이다. 즉 본격적인 조정이 아닌 숨고르기 장세가 올 것으로 본다. 특히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대형 주도주 중심의 조정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분기 기업실적이 워낙 좋았으므로 주가가 상승한 만큼 이익도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하며, 시장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PER 11배정도로 최고치인 13.7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므로 대외 경제지표들이 악화돼 깊은 조정이 있다고 해도 60일 이동평균선이 145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기업실적이 상당히 좋기는 하지만 세계 경기가 빠르게 회복 되고 있지 않으므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하반기는 1600~1650수준이 고점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징크스, 주가하락의 신호탄일까?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 ‘목표주가 100만원’은 시장의 징크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주가하락과 연관된 지표는 아니며, 이번 ‘목표주가 100만원’의 의미는 삼성전자가 IT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승자독식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대장주 현대자동차, 94,000원 경신 후 밀리고 있다. 하반기 전망은?
-현대자동차 (239,500원 ▲2,500 +1.05%)는 지난 2005년 연말 100,5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당시 순이익이 2조 3천억 수준이었다. 지금 주가는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인데 아직 올해 순이익은 2조원정도로 당시보다 15%정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시장점유율과 생산 활동이 원활하므로 원화강세만 급격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쯤에는 사상최고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지금은 사상최고치 경신을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보고 있다. 2005년 당시 현대자동차의 상황도 지금과 비슷했는데 환율은 1150~1200원 근처에 있었고, 앞으로 환율은 6개월 이상 1200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년 현대차의 사상최고 순익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아차 역시 많이 올랐다. 전망은?
-기아차는 기업 내부적으로 봤을 때 현대자동차와는 다르다. 기아차는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되는 턴어라운드 모습을 보였다. 또 올해 현대자동차 수준의 가동률까지 올라왔고 매출원가 개선 등의 긍정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기아차의 악재는 노조파업과 정부의 세제지원이 하반기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차효과를 기대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동차를 선보여야 한다. 또 상반기 모닝이 상당히 좋은 실적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GM대우에서 마티즈 신모델 출시하므로 강한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위와 같은 환경을 잘 극복한다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턴어라운드 기대 가능하다.


#.기아차 해외법인손실은?
-기아차 해외법인은 자본잠식상태이므로 손실이 난다해도 기아차 단독 재무제표에 지분법 손실로 반영되지 않는다. 기아차 회계정책상의 문제이고 분기말 회계보고서에는 해외법인 손실이 나타나 있다. 1분기에는 해외법인 손실이 1700억, 2분기에도 2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1분기보다 300억 정도 더 증가했다. 작년 말까지 해외에 많이 쌓여있던 재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손실이고, 하반기에는 재고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므로 해외 적자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기아차 추가상승 가능할까?
-기아차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지금 PER 8배로 굉장히 낮은 상태다. (현대차는 지금 12배)차익금의 부담과 유동성위기만 없다고 한다면 낮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더 부각될 수 있다. 2분기 실적에서 보였듯이 차익금은 1분기를 고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기아차의 밸류에이션은 가면 갈수록 부각될 것이다.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는 노사문제가 해결되고 이익증가세가 유지된다면 PER증가하며 주가 한 단계 도약 할 것이다.



#.쌍용차 파업 마무리, 주가 전망은?
-쌍용자동차는 파업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생산 활동으로 돌아왔지만, 소비자 신뢰회복 및 부품업체의 정상적 가동 등 여러 가지 불확실한 상황이 남아있다. 기업은 정상적인 경영을 통해 이익을 남겨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화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 목표주가를 정하기는 어렵다. 지금 당장도 수급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며 등락이 거듭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한지를 확인한 후 적정가를 정해야 한다. 쌍용차 역시 턴어라운드 통해 상당한 수익 가져다 줄 수 있지만 정상화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동차 부품업체 내 유망종목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세계 선진업체로부터 부품수주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태껏 진행하지 못했던 폭스바겐, BMW,벤츠에 부품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에 부응하고 있는 S&T대우, 성우하이텍 (6,710원 ▲10 +0.15%), 현대모비스 (217,000원 ▲2,500 +1.17%), 평화정공은 앞으로도 글로벌 중요 부품업체로 성장하면서 주가 상승 할 것으로 본다. 기업의 수주규모 커지고 매출로 이어가면서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것이다.

#.투자유망업종은?
-자동차 업종 외에 화학업종 내에서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업종을 좋게 보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지속적 경기확장정책 진행하면서 플라스틱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가격도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동지역의 신규공장 설립으로 가격하락 우려 있었지만 공장가동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상당히 좋은 가격흐름이 예상된다. 호남석유와 대한유화 (110,000원 ▼2,500 -2.22%)가 좋다.



홍찬선의 골드타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10시15분부터 15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밤 9시부터 재방송 됩니다.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산운용회사 대표 펀드매니저와 함께 깊이 있는 시장분석과 성공투자전략을 제시합니다. ▶8월 19일(수)은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과 함께 합니다. 홍찬선의 골드타임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www.mtn.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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