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 회장, "외형보다 내실 우선"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8.18 14:57
글자크기
정몽규 현대산업 회장, "외형보다 내실 우선"


"기업의 외형성장도 중요하지만 수익 확보와 기업 영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내실경영에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8일 수원 아이파크시티 분양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부동산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상반기 주택공급이 전무했더라도 하반기에 주택 공급을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외형 성장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익 확보와 기업 영속을 가능케 하는 내실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검토하던 민영화 공기업 인수나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2~3년간 관련 기업들은 관찰해 왔는데 가격이 부풀려져있어서 쉽게 인수하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주식과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경제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M&A 가능성이 낮음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내실경영의 핵심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주택사업 비중을 유지해가면서 토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주택경기와 무관한 사업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위기 여파를 다른 건설사에 비해 잘 넘어가고 있다"며 "토목부문이 많이 성장해 매년 1조원 이상 매출을 실현하고 있는 등 앞으로도 주택경기 사이클과 무관한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아이파크시티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 100만㎡를 6594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는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