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먹어도 된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8.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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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면,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신종플루로 인한 고열 등이 치료약물에 의한 영향 보다 태아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약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처럼 임산 중 약물복용과 관련한 오해와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임신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안내서'를 18일 내놨다.



여기에는 임신 중 흔히 걸리는 감기, 입덧, 변비, 불면 등의 8개 증상에 대해 대처법을 소개했다.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책자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군은 계절적 독감과 유사한 5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과 폐, 심장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다.



특히 임신부는 면역력이 감소해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폐용량 감소, 심장활동 증가 등이 나타나 신종플루에 취약하다. 더욱이 임신 초기와 말기의 고열이 태아의 신경발달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책자는 가벼운 감기는 휴식으로 치료가 되지만 38℃ 이상의 고열과 두통이 있는 경우 그대로 두면 태아에 신경발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이 있다면 임신했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또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책자는 "임신부는 감기나 두통과 같은 증상을 앓기 쉽지만 임신 중 약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오해로 통증을 참는다"며 "임신 중에도 증상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 방법이 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전국 주요 산부인과 병원에 무료로 배포되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www.nifds.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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