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일반인백신접종 당분간 어려워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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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궁금증③ 물량부족도 우려

◇백신 접종은 가을쯤..일반인은 접종 어려워=신종플루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백신접종이지만 아직 백신이 생산되지 않아 문제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 시기를 11월~내년 2월로 보고 있다. 19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 국민의 27%인 13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비축할 계획이다.



모두에게 백신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신종플루 대응 인력과 임산부 등 고위험군, 군인, 초중고학생 등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정확한 우선순위는 향후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미국도 가을쯤 백신 공급을 예상하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임신부, 6개월 미만 유아를 돌보는 사람, 6개월~24세의 사람, 25세~64세 가운데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 등 1억6000만명에 우선 접종되며, 나머지 인구는 이들의 접종이 끝나야 가능하다.



◇신종플루 수입가↑..물량 부족 우려=신종플루는 기온이 내려가는 10~11월 대유행이 예상되지만 국내 역시 이 전에 일반인이 백신을 접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전 국민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자국에서 충분한 양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에서 백신 생산은 녹십자 화순 공장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야 한다. 녹십자는 내년 2월까지 최대 1200만도즈(총 600만명분)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비축하려는 백신 물량의 절반 정도의 규모다. 이 물량은 전량 정부가 구입해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는 해외 제조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차 입찰을 했으나 조달 가격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조만간 2차 입찰을 할 예정이지만 각국이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어 단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높게는 2배까지 단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정부가 계획한 분량의 백신 확보가 어려워지게 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11월 예정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도 예방효과가 생기기까지는 1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신종플루 백신은 총 2차례 맞는데, 1차 접종 후 3주 후 2차 접종이 이뤄진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완전히 면역 효과가 생기기까지는 2차 접종 뒤에도 2주가 더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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