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올 최고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8.18 11:21
글자크기

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90%대 육박

↑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지지옥션↑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지지옥션


서울과 경기·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매각가를 의미한다.

1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상반기(1~15일)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8.8%로 올 최고치였던 7월 87.2%를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도 각각 87.7%, 90.6%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초에 비해 17.2%p 올랐다. △1월 71.6% △2월 76.9% △3월 78.5% △4월 82% △5월 84.6% △6월 86.4%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가 낙찰가율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아파트 101㎡(이하 전용면적)는 감정가의 116%인 8억369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7억2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24명이 응찰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아파트 64㎡는 8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01%인 10억123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도 △1월 69.2%.△2월 72.7%,△3월 76.2% △4월 77.1% △5월 83.8% △6월 85.2% △7월 86.2%로 올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 135㎡는 지난 10일 성남지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8명이 응찰, 감정가의 115%인 8억5200만원에 매각됐다. 경기는 다세대 낙찰가율도 100.5%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서는 등 경매열기가 높았다.



인천 아파트 매각가율은 전달에 비해 5.9%p로 껑충 뛰었다. 부평구 부개동 226-1 중앙탑스빌 8차 36.6㎡는 지난 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37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물건은 감정가 4600만원의 171%인 7878만원에 매각됐다.

장근석 지지옥션 매니저는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고 기대감이 있으면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가장 눈에 띈다"며 "올 초부터 대출금리가 낮아 경매자금마련부담이 적었고,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우선 낙찰 받고 보자는 심리 때문에 매각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