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車부품 발포제 EPP 독자개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8.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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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이용 공법 국산 양산체제 돌입

한화L&C가 자동차 부품(범퍼용 완충재)이나 포장재, 건축재,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첨단 제품인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한화L&C는 18일 EPP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발포체 공정과 제품의 국산 양산화에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PP는 스티로폼(EPS)이나 발포 폴리에틸렌(EPE)에 비해 내충격성, 반복 완충성, 유연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하고 제품을 포장할 때 부피의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995년부터 일본의 카네카(Kaneka)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EPP를 생산해오다 3년간의 자체 연구 개발과정을 거쳐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EPP 발포제 공정 및 제품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게 한화L&C의 설명이다.



EPP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JSP와 카네카, 독일의 바스프가 양산을 시작한 이후 약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JSP가 약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으로 주도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공법을 통해 제조된 EPP는 다른 공정과 비교해 제조비용이 덜 들고 생산안정성과 품질도 우수하다"며 "현재 EPP 생산을 위한 1호 생산설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추가로 2, 3호 설비를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은 5000톤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PP 생산 이후 발생하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생산기지를 설립, 공급을 현지화해 세계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EPP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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