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68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보다 10.6원 올랐다.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2% 가량 급락했다. 글로벌증시에 팽배한 조정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다. 전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재가 아시아증시를 끌어내렸는데 이것이 다시 미국증시로 되돌아온 셈이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54.68포인트(2.75%) 떨어진 1930.84를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아시아지역에서 매출비중이 큰 인텔을 비롯해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며 글로벌달러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져서다. 전날 유로/달러는 2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엔화는 다시 강세를 띠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추가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는 "미달러 강세와 글로벌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전날에 이어 강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며 "증시조정에 기댄 역외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1280원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