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사장, "금강산보다 개성관광 먼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8.18 08:45
금강산 관광 문의 이어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사진)이 금강산 관광보다 개성 관광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조 사장은 방북 성과를 설명하면서 "정황상 개성관광부터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최대한 빨리, 당국과 협의가 끝나는 것부터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관해선 "북쪽에서 협의가 잘됐고, 적십자와 우리 정부 당국 간의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찬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ㆍ개성 관광 재개 △개성공단 활성화 △백두산 관광 조기 돌입 등 5가지 합의를 도출했다.
한편 17일 현 회장이 방북 도착 성명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를 밝힌 후, 현대아산 콜센터에는 300통의 문의 전화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 측은 "현재 고객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 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우선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13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 금강산 관광 상품의 예약자수는 현재 3만4000명에 달한다.
현대아산은 예약한 손님들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 후 1개월 이내에 출발하면 50%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2박3일 코스의 경우 1인당 30만 원정도면 관광이 가능하다.
지난주 금강산 관광을 예약한 한 고객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억류됐던 기자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을 보고 금강산 관광도 빠른 시간 내에 재개될 줄 알았다"며 "하루빨리 금강산 여행을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