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공포지수 동시↑…조정 길어지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8.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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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15%↑-VStoxx 17%↑…조정 우려 반영 옵션 매입 몰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공포 심리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공포지수'로 불리우는 VIX 지수가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유럽 증시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VStoxx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 급등하며 불안감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지수는 전날보다 15% 급등한 27.89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장중 한때 28.39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럽 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Stoxx지수도 전날보다 17% 급등한 32.17을 기록했다.



VIX지수의 평균값은 20.22이며, VStoxx의 평균값은 26으로 모두 평균치를 상회,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전세계 증시는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홍콩 증시가 3% 이상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8% 폭락했다. 미국 S&P500지수는 2.4%, 유럽 다우존스 Stoxx50지수는 2.5% 떨어졌다.

맷 샤피로 스투트랜드에쿼티스 VIX옵션트레이더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모든 곳에서 폭발하고 있다"면서 "최근 급등에 따른 반대 심리로 다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VIX선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VIX 9월물은 전날보다 5.7% 상승한 29.90을, VIX 10월물은 전일대비 5.1% 상승한 30.85를 기록했다.

제레미 위엔 소시에떼제네랄 옵션 트레이더는 "많은 사람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를 예상해 보호를 위한 옵션 구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루 큰 폭의 조정으로 끝나지 않고 이제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길스 멈포드 MF글로벌 옵션 트레이더는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하락을 대비하기 위한 보호 옵션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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