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 조정 염려할 것 없다

나중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2009.08.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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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악화가 미 증시를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려놓았습니다. 이로써 미 증시 주요지수는 5주만에 처음으로 한주를 약세로 마감했는데요. 과연 이번주 시장은 어떤 전개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하락을 한 요인이 무엇 인지 궁금합니다.

- 금주의 이슈
자료 :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 지난 주 주요 경제지표는 최근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와 달리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향후 증시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됨.

- 우선, 민간소비를 대변하는 소매판매가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제도에 따른 자동차판매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헤드라인은 0.1% 하락했으며 자동차와 주유소판매액 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할 경우 0.4%나 하락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음



- 더욱이 주말에 발표된 미국 양대 소비심리지수 중 하나인 미시간대의 소비심리평가지수가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2개월 연속 하락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임.

-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4일(미국시각)에 미국 내 8위권의 자산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 융자 전문업체로 알려진 콜로니얼은행이 파산했다는 소식도 최근 들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임.

Q> 이러한 일련의 이슈들을 바탕으로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망해 본다면?
- 금주의 전망
자료 :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 그러나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는 대부분 하반기 경기 회복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만한 결과들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 조정은 제한된 수준에서 전개될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 놓아야 할 것으로 판단됨.

- 주택공급지표에 해당하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건수가 부동산시장이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가 이어질 전망임. 모기지금리 상승 및 소비위축에 따른 부담이 여전하지만 최근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주택가격 반등 조짐은 오랜 기간 기다림을 지속했던 실수요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됨.



-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지며 하반기 중 기존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할 전망임. 실물지표는 대부분 바닥 징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가짐.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미 정부 및 연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3/4분기 이후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한편, 기존주택시장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됨. 주택경기 바닥권을 다지고 있음이 신규주택시장에서도 확인되면서 압류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택가격은 전월비 기준으로 최근 2개월 연속 4~5%의 높은 상승률이 이어가고 있지만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그 증거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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