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한 돈 '여기에 묻어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8.17 16:51
글자크기
"펀드 환매 했는데 어디에 돈을 넣어 둘까" 주가가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원금이 회복된 것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는 증시 직접투자나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적잖다. 전문가들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수연계예금(ELD)를 권하고 있다.



◇어떤 걸 고르지=한국씨티은행은 3종류의 ELD상품을 다음달 1일까지 팔고 있다. 먼저 '트러스트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2호'는 코스피(KOSPI)200 지수에 연동되는 1년 6개월 만기의 상품이다. 기준지수보다 140%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연 4.01%로 확정되고, 그 미만이면 기간에 따라 21.06%(세전)까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프리미엄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2호' 역시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며 만기는 1년. 기준지수보다 130%이상 상승하면 4.5%로 결정되고, 그 미만이면 최대 13.5%까지 받을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할 거라고 예상된다면 '코스피 200 지수연동예금 하락형 1호'을 들어도 된다. 1년 만기로, 기준지수 대비 26%이상 떨어지면 2.0%로 결정되고, 그 미만이면 최고 13%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하나은행도 21일까지 2종류의 '지수플러스 ELD'를 판다.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안정형44'호는 1년 후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120%이상 오르면 최고 연7.0%로 결정된다. '적극형44호'는 130% 미만 상승 시 최고 11.6%, 한번이라도 장중 130%이상 상승 시 4.0%로 각각 확정되는 구조다.

◇정기예금 동시 가입 유리=ELD 상품의 장점은 무엇보다 변동성이 크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기준 지수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확신은 있지만 직접 투자자 망설여지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정기예금 금리가 3%후반~4%대지만 ELD는 최고 20%이상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 동시 가입하면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트러스트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2호' 가입고객은 정기예금과 CD에 대해 각각 4.8%, 5.0%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물론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가가 예상 밖으로 급등할 경우, 혹은 급락할 경우 수익률이 조기 확정돼(녹아웃) 정기예금 금리보다 못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팀장은 "주식이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으니 향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