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7.7원 오른 1256.9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1250원대에 올라선 건 지난달 20일 이후 근 한달만이다.
이날 1240.3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오전 중엔 124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1250원대 진입을 타진하더니 오후 들어선 1250원을 훌쩍 넘어서며 장중엔 1258.5원을 찍기도 했다.
여기에다 아시아증시는 동반하락하며 역외의 달러매수세를 더했다. 일본증시는 3% 가까이, 중국증시는 5% 가까이 내리며 아시아시장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 시장관계자는 "중국과 인도증시가 모두 내리는 등 아시아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역내외에서 롱플레이(달러매수)가 강화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키우면서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총량은 전거래일보다 14억5000만 달러 증가한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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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원/엔 환율도 크게 올랐다. 100엔당 원환율은 1330.33원으로 전장보다 30원 넘게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94.48엔으로 0.88엔 내렸다.
달러/유로 환율은 다소 내린 1.413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