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김위원장, 금강산 사고 절대없을 것"

파주(경기)=기성훈, 김보형 기자 2009.08.17 14:47
글자크기
↑현정은 회장 ⓒ유동일 기자 ↑현정은 회장 ⓒ유동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16일 오찬을 겸해 묘향산에서 4시간동안 만났으며 금강산 관광재개 등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일정상 주말에 방북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좀 일찍 올라가서 체류기간이 길어졌다"면서 "정부와 합의사항과 관련한 조율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 "특히 작년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북한을 방문했으나 5차례나 일정을 연기한 끝에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활성화 등 5가지 합의를 도출한 후 이날 귀환했다.



다음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일정을 5차례나 연장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 위원장의 스케줄이 이미 짜여있어서 주말에 방북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가 좀 일찍 가서 기다린 셈이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별도로 제안, 요청한 게 있나?

▶여기 발표한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없다.



-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현대가 합의했는데 이에 대해 정부와 사전 조율이나 교감이 있었나?

▶정부와 사전 조율은 없었고 앞으로 정부와 잘 조율하겠다. 김정일 위원장이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하라고 해서 다 말했다.

- 지난해 7월 11일 사망한 故(고) 박왕자 씨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과나 연안호 석방에 대한 언급 있었나?



▶연안호 석방과 관련해서는 통일부 당국자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이면 합의가 있나?

▶이면 합의는 전혀 없다.



-이번 합의문에 들어있는 백두산, 금강산, 개성관광 등의 구체적인 관광 언제쯤 가능한가?

▶당국과 잘 협의해서 하겠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