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부산을 바꿔 놓다

머니투데이 2009.08.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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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도시와 영화 : 부산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부산에는 볼거리가 많다. 맛과 멋이 있다. 낮에는 해운대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으며 저녁에는 광안리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회도 한 점 먹을 수도 있다.

이렇듯 주로 피서지로 유명한 도시가 부산이지만 근래 들어 부산하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만큼 PIFF는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뒤바꿔 놓았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현재는 ‘아시아의 칸’으로 우뚝 섰다는 평을 듣고 있다.



PIFF가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그 입지가 탄탄하다는 데 있다. PIFF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13년 전인 1996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탄생해서 현재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 다음으로 로테르담, 토론토 등과 어깨를 견주는 세계 5대 영화제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도전이 그러하듯 PIFF 역시 그 도착지점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출발했다. 영화제가 처녀 출항하던 1996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영화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PIFF가 준비되고 있던 무렵 한국영화의 경쟁력은 대단히 취약했다.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20%를 간신히 넘어서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 PIFF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김동호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성공 요인과 이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들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강의에서 PIFF의 성공은 우리 사회가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PIFF는 부산시민들에게도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영상도시'라는 새로운 ‘부르주아’풍의 도시 브랜드다.


프랑스 파리의 이미지를 돈으로 살 수 없듯이 영상도시로서 부산의 이미지는 단순히 자동차 몇 대의 판매효과로 환원할 수 없는 대단히 귀중한 가치이며, 부산의 새로운 비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김동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학과 학사, 한양대학교 행정학 석사를 거쳐 동서대학교 영화예술학 명예박사로 활동했다. 이후 문화부 차관을 거쳐 현재는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 전당 사장, 공연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PIFF 집행위원장,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과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좌 바로가기 : 김동호 교수/ 부산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 행복(www.iamhappy.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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