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FDI, 10개월 연속 감소(상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8.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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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FDI가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어든 5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직전달인 6월과 비교해도 FDI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6월 FDI는 전년대비 6.8% 줄어들었다. 7월 감소폭의 25% 수준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 조짐으로 기업들이 지난달 해외 투자 계획을 줄이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의 벤 심펜도퍼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과잉생산과 생각보다 이른 각국 정부의 금융정책 전화 조짐에 따라 FDI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달 발표되는 지표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올해 경제 회복세가 비교적 뚜렷해 향후 FDI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금융사들은 지난 2분기 7.9%의 성장률을 보인 중국 경제가 올해 전체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오지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FDI는 글로벌 해외 투자 추세의 부진을 고려해 볼 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중국은 가장 매력적인 해외 투자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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