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수출입銀, 1000억 탄소펀드 공동출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8.17 11:00
글자크기
정부와 수출입은행이 국내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 관련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되는 탄소펀드에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지식경제부는 17일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탄소펀드에 출자하고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탄소펀드는 수출입은행이 150억원을, 지경부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85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출자금은 주로 국내 기업의 해외 CDM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탄소펀드의 위탁 운용사로는 한국투신운용이 선정됐다.

CDM 사업이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그 감축실적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CDM 등 세계 탄소시장 거래규모는 내년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경부는 지난해 12월 온실가스 감출 사업에 투자하고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1050억원 규모의 탄소 펀드를 출시했다. 당시 펀드가 국내 CDM 사업에 중점을 둔 반면 이번에 새로 조성되는 펀드는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잘은 "수출입은행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CDM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