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간 일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지하철내 자전거 휴대탑승을 시범운영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자전거를 역내로 반입하기 위한 경사로를 설치하고 자전거와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개집표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청역 등 38개 지역에 우선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 4월까지 모든 역에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역사가 30m 이하에 있거나 경사도가 심한 이대입구역 등 52개 역에는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시범운영기간 동안 문제점을 분석해 내년 5월부터는 토요일에도 운영하며 2012년 이후에는 평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대에는 휴대 탑승을 제한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은 최소화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