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으로 회귀…1240원대 초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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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보다 1.1원 오른 1240.3원으로 출발했다. 오름폭을 키우며 오전 9시30분 현재는 124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상승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달러도 올랐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엎고 뒷걸음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소비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거란 전망이 더해져서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79포인트(0.82%) 하락한 932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64포인트(0.85%) 내린 1004.09로, 나스닥지수는 23.83포인트(1.19%) 내려선 1985.52로 장을 마쳤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다소 올라 78.79로 마감했다. 지난주 힘을 잃었던 달러가 다시 선호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가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찾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주에 있는 미국 주택관련지표와 무역수지동향 발표, 최근 장중 환율상승을 이끌었던 중국증시 등 변수가 있는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과 하락재료는 팽팽하다. 글로벌증시의 랠리가 주춤하면서 국내증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고 글로벌달러도 올라 환율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등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도 있다.

한 시중은행딜러는 "대외적인 여건이나 수급상황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리지만 1220~1230원 언저리에서 집중되는 역외매수와 결제수요는 원/달러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며 "국내주식이나 미국증시가 조정을 보인다면 환율의 방향도 다른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8.84포인트 내린 1582.57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100억원 정도를 매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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