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지난 분기 연률 3.7% 성장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3.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전 분기의 -11.7%(수정치)에 비해선 대폭 개선된 성장세다.
일본의 성장세 회복은 세계 각국이 추진한 경기부양책으로 주요 수출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되살아났기 때문.
이제 남은 문제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실업률을 어떻게 떨어뜨리느냐이다. 지난 분기 성장세 회복으로 실업 문제는 오는 30일 총선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아소 다로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민주당에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의 선거 패배는 사상 첫 정권 교체와 동시에 54년간 이어진 일당 지배 체제의 종식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 1야당 민주당은 43%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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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는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시켜 나가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 분기 성장세는 상당 부분을 25조엔 규모 경기부양책 효과에 의존하고 있다. 부양책 이후에도 지금의 성장 속도를 지켜낼 수 있을진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일본은행(BoJ)도 약한 성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주 금융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수출시장의 지속적인 수요를 장담할 수 없다며 강한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