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가을확산 총력대응"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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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내 환자발생시 휴교검토"

정부가 백신 확보 및 타미플루 공급을 확대하는 등 가을철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종플루의 가을철 국내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두명의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세계가 다시 신종플루 확산 공포에 떨고 있다. 이날 현재 국내 확진환자는 총 2089명에 달한다.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는 사회 각 분야별 업무지속계획(BCP)을 시행하는 한편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해 환자의 조기·적기치료로 입원·사망 예방키로 했다.

또 외국여행 경력자 중 합병증세 보유자, 확진환자 접촉자, 고위험군 외래환자 등에 대해서는 확진 판정 이전이라도 선제적으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키로 했다.



특히 집단생활시설인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각급 학교가 개학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8월말부터 학교 일일 발열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학교별로 일일 발열감시 및 환자신고 체계 유지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학교내 환자발생시 그 규모 및 감염경로, 증상정도, 지역상황 등을 고려해 학교장 책임하에 방역기관과 협의해 휴교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휴교로 인한 학업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가급적 밀접접촉자 중심으로 등교중지 위주의 격리조치 및 수업결손 대책 강구키로 했다.

학생·교직원 등의 위험국가 여행자제 및 수학여행 등 이동 제한 조치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9월과 10월에 지자체 등 각종 단체의 행사가 많아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 행사의 필요성 등을 검토해 규모를 축소하거나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7월부터 시행중인 시·도의 환자 진단 및 관리 체계 등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해 달라"며 "또 가을철 유행에 대비한 예방접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백신 확보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국민들이 신종플루에 대해 스스로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발열 등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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