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오늘은 귀환할까? 현대 긴장속 분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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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과 만남 여부는 불확실… 북측 군사연습 비난에 긴장

ⓒ유동일ⓒ유동일


6박7일째 북한에 체류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귀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아산과 현대그룹도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그룹 측은 일단 현 회장 일행이 지난 15일 오후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겠다고 알려온 만큼 이날 오후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 일행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나 귀환과 관련한 특별한 연락을 받지 않았지만 그룹차원에서 현 회장을 맞을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 성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군 판문점대표부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 군사 연습을 "침략 전쟁 행위"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하자 현대 측은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또 개성에 체류하고 있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현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체류를 연장하게 됐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것도 협상 진행 상황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2박3일의 일정으로 평양으로 간 현 회장 일행은 지금까지 네 차례나 일정을 연장했으며 이날 귀환한다면 입경 시간은 저녁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통상 평양에서 개성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고 출입경 수속 절차를 모두 감안하면 4시간 가까이 걸리는 만큼 현 회장이 지금 평양에서 출발하더라도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통일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측도 현 회장 일행이 돌아올 경우에 대비해 취재진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포토라인을 설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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