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을지훈련, 전면전쟁으로 대응할 것"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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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담화통해 맹비난… 남북 긴장감 고조

북한이 17일 시작하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남북한 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전날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UFG는 (북한을 과녁으로 한) 침략적인 전쟁행위"라며 "우리 식의 무자비한 보복으로,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대북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있는 UFG훈련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이)우리를 핵으로 위협하면 우리도 핵으로 맞설 것이고, 미사일로 위협하면 미사일로 맞설 것"이라며 "단호한 의지와 입장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UFG훈련에 대한 북한의 강력한 반발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8.15경축사'에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한 후 나온 것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 포기 결심을 보여준다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실행할 것"이라며 '선(先)핵 포기'라는 전제조건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로 방북 6일째를 맞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네 차례 입경 연장 끝에 아직 귀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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