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카운트다운 앞둔 '나로호'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8.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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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5억투자ㆍ7년 개발...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발사 임박

'D-2' 카운트다운 앞둔 '나로호'


오는 19일이면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 I )가 발사된다. 이날 오후에는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하나로 모아진 희망의 '카운트타운'이 전국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나로호의 제원과 발사 과정 등을 살펴보자.

10- 우리나라가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10번째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이 된다. 자국 발사 기지에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들을 말하는 스페이스 클럽에는 가입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인도가 속해 있다.



9- 발사부터 위성궤도 진입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총 9분이다. 발사 3분 35초 후에는 발사체 상단부(2단)에 있는 위성 보호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하단부(1단) 추진체가 분리된다. 이후 상단부가 다시 점화되면서 속도를 높이며 목표 궤도를 향해 날아간다. 540초 후에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최종 분리돼 궤도에 자리잡는다.

▲ 오는 19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 오는 19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
8-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나로호 2단의 추력은 8톤이다. 고체 추진기관인 2단 발사체는 1단 추진체가 임무를 다하고 분리되면 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1단의 추력은 170톤이다. 액체 추진기관인 1단은 연료로 등유를, 산화제로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7- 나로호 개발사업은 2002년 8월 착수돼 발사까지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사업예산은 5025억 원이다.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은 2004년 9월 양국간 우주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되면서 시작됐다. 나로호가 발사되는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6월 준공됐다.

6- 나로호 발사는 총 6차례 연기됐다. 러시아 의회의 비준 연기와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부품조달 문제 등으로 발사일이 미뤄졌다. 지난 3월에는 발사대 시스템 성능시험 항목이 늘어나 지난 7월 말로 늦춰졌었다. 이후 다시 1단 연소시험 문제로 한차례 더 연기됐다.

5- 나로호는 오후 5시 전후에 발사된다. 오후 4시40분 이후 2시간 이내로 잡힌 것은 나로호에 실리는 위성의 궤도 진입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궤도 진입 후 위성의 태양 전지판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으면 자체 배터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힘들다.


4- 나로호 연료 주입 절차는 발사 4시간 전 시작된다. 나로호를 쏘아 올리는 1단의 추진제인 연료와 산화제의 충전 준비가 완료되고, 발사체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며 2시간 전 충전이 시작된다. 연료와 산화재로 이뤄진 추진제의 무게는 130톤에 달한다.

3- 발사 시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장 주변 3km 반경 내에선 일반인들과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발사대 주변 해상에서는 어선의 조업과 선박의 운항이 통제된다. 또 우주센터 주변 상공과 발사체 비행경로에 있는 공중에선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 과학기술위성2호를 조립하는 국내 연구진의 모습▲ 과학기술위성2호를 조립하는 국내 연구진의 모습
2- 나로호에는 무게 100kg의 과학기술위성 2호가 실린다. 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이 13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2년 간 지구 상공 300~1500km의 저궤도를 100분에 한 바퀴씩 돌며 대기와 지구 복사에너지를 측정하고, 위성궤도를 정밀 측정한다.

1- 나로호의 또 다른 이름은 KSLV 1호다.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영문 'Korea Space Launch Vehicle'의 머리글자를 땄다. 한국형 과학관측로켓 개발사업인 KSR 사업에 이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8년 발사 예정인 KSLV 2호는 모든 것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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