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일정 또 연장, 16일 입경

파주(경기)=기성훈, 김보형 기자 2009.08.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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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김 위원장 면담 여부는 불확실

ⓒ유동일 기자 ⓒ유동일 기자


15일 오후 귀환할 예정이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또다시 입경을 연기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후5시 30분경 "현 회장 일행이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하겠다고 전해왔다"며 "통일부에 연장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단 내일(16일)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 회장의 방북일정은 당초 2박3일에서 6박7일로 늘어나게 된다.

현 회장 일행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각각 하루씩 체류 일정을 연장한 바 있다.



현 회장의 일정 연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의 면담 불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 회장은 방북 이틀째인 지난 11일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정됐지만 13일 대남정책 총괄책임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했을 뿐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 회장이 북한 체류 일정을 하루 연기함으로써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우리측 인사가 김 위원장 면담을 확약 받고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렇다고 예정된 일정을 며칠 씩 이나 연장하는 사례는 없었던 만큼 오늘 저녁에는 김 위원장과 면담이나 만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현 회장과 함께 귀환하기 위해 개성에서 체류했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귀환 일정을 미뤄 내일 입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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