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대란 현실화되나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08.15 09:00
글자크기

서울 다음달 입주물량 급감…경기지역 입주량 많지만 대부분 임대

올 9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돼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예정아파트(주상복합ㆍ임대 포함)는 49개 단지 2만5654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입주물량은 이 가운데 807가구에 그친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올들어 두 번째로 적은 물량으로, 지난해 9월(1만1179가구)의 7% 수준에 불과하다. 300가구가 이상 중대형단지는 한 곳도 없다.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로 280가구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12~257㎡ 중대형으로 구성, 소형 매물품귀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와 인천의 9월 입주물량은 그나마 넉넉한 편이다. 경기의 경우 9월 한달간 7613가구가 입주한다. 신도시 입주물량은 3669가구이며 인천은 3491가구가 9월 중 입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세난이 해소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기 입주물량의 상당부분이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실제 오산 세교지구 (2952가구), 판교신도시(998가구) 광명 소하지구(593가구) 용인 흥덕지구(866가구) 등 주요 지역 물량이 모두 임대아파트다.



파주신도시 한라비발디(937가구)의 입주도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 역시 132~314㎡ 규모의 대형아파트로만 구성돼 있다. 인천은 입주 물량이 많긴 하지만 한 지역에 편중돼 있다. 9월 입주물량 가운데 95.4% 가량이 인천 신현동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 물량이다.

한편 지난주(8월10~8월14일)간 서울 등 수도권 전셋값 전체 상승률이 0.10%를 기록해 올들어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지난 2월13일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