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경제국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역내 여타 주요국들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이탈리아의 지난 분기 성장률은 -1.9%에 머물렀다. 영국과 스페인의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연률 -3.6%, -3.2% 머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는 이전 경기 후퇴 때마다 성장 촉진제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중국, 인도를 앞세워 성장세 회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아시아와 침체 탈출이 기대되는 유럽이 미국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먼저 소비가 회복돼야 한다. 하지만 소비는 여전히 신뢰할 만한 개선 신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7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예상을 깨고 0.1% 감소했다. 이로써 소비는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유럽과 아시아의 역할이 더욱 요구된다. 현재 세계 경제는 하나의 끈으로 묶여 있다. 1년여 전 전세계가 동시에 신용위기에 휩싸였고 거의 같은 시기 경기 침체에 빠졌다. 반대의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 침체 이후 유럽과 아시아의 되살아난 소비와 투자는 미국의 수출과 자본 유입 확대로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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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분위기는 다행히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는 지표 부진에도 불구, 상승 마감했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FRB는 전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국채매입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서서히 침체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발언이다.
FRB의 긍정론으로 무장한 시장 내 낙관 분위기는 지금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다만 황소의 고삐를 당겨줄 기폭제가 없을 뿐이다.
개장에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소비자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다. 7월 산업생산도 개장 전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전월 0.4% 감소했던 산업생산이 지난달 소폭(0.4%)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