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3GS'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국내 시판이 예상되면서 이같은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 2위와 3위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는 국내 휴대폰 시장은 그동안 외산폰엔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었기 때문.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외산폰 국내 도입의 걸림돌역할을 했던 위피탑재 정책을 폐지하면서 국내 시장의 빗장이 열렸다. 이에 발맞춰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를 비롯해 소니에릭슨, 림 등 내로라하는 외산폰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노크했다.
노키아가 지난 4월 6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선보인 '노키아6210s'의 누적판매량은 현재 2만3000대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 이동통신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가입자 쟁탈전이 펼쳐졌고, 노키아6210s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공급된 점을 고려하면 지극히 부진한 실적이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
올해 국내 시장에 들어온 외산폰 전체가 판매실적에서는 이름값을 전혀 못한 셈이다. 이처럼 검증된 외산폰들이 국내시장만 오면 죽을 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올해 국내에 들어온 외산폰들의 대부분인 일반 휴대폰 보다는 시장이 협소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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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시장 자체가 워낙 협소한데다 해외시장에서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들여오다 보니 정작 얼리어댑터인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한물간 모델이라면 외산 스마트폰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 특히 블랙베리와 터치다이아몬드의 경우 SK텔레콤이 기업시장 전용으로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더욱 적을 수밖에 없다.
또한 국내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이 버티고 있는 점도 외산폰엔 상당한 부담이다.
시장트렌드에 맞는 적기의 제품출시,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외산폰 업체들이 국내 제조사에 비해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 이런 국내시장 상황을 뻔히 알다보니 외산폰 업체도 유통, 마케팅, 현지화작업 등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527만대 판매된 아이폰은 그동안 국내에 진입한 휴대폰들과는 급'’이 다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넘어야할 장벽들도 만만치 않아 아이폰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외산폰의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노키아 '621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