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무관 갈지자 행보…상승반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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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장초반 예상을 뒤엎고 오른채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원 오른 1239.2원으로 마감해 다시 124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이 상승한 데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0.5% 안팎으로 오른 데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포인트 가량 올라 1590선을 넘어섰다. 기관과 개인은 1000억원이 넘게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매수규모를 확대해 3800억원을 사들였다.



글로벌달러화도 약세를 보인데다 지난밤 역외환율도 3원 가량 하락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추가하락이 점쳐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이날 1233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에만 해도 123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며 1220원대 진입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오후2시 들면선 전일종가보다 상승반전을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10시부터 꾸준히 다소간의 결제(달러매수) 수요가 있었지만 이정도로 상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딜러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하루"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의 약세가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참가자는 "중국증시가 계속 힘을 쓰지 못해 역외에서 아시아쪽의 자금을 회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3% 이상 떨어지며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증시가 흔들리자 아시아 쪽에서 돈을 빼려는 역외의 대규모주문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총거래량은 4억7000만달러 줄어든 54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0.81엔 내린 95.36엔, 달러/유로 환율은 0.0002달러 오른 1.427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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