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는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먼저 가장 표면적인 주가상승 이유는 LED칩 공급부족 전망이 짙어지면서 전일까지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IT주의 대장복귀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코스피에서 IT 완성업체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대장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얽히며 IT와 바이오,단조가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로 향하는 8월. 무게중심은 IT중에서도 '성장성'에 높은 비중을 둔 LED로 옮겨가고 있다.
사실 증권가가 'LED칩 공급부족'을 외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14일 거래에서는 분명 2014년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낙관론을 부채질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ED TV 시장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LED 칩 공급부족 상황은 2011년에 정점을 이루면서 201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ED 산업 내 톱픽으로는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매수, 목표가 9만원), 서울반도체(매수, 목표가 5만원)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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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현 연구원은 "노트북, LCD TV 등 중대형 LCD 백라이트용 LED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ED 칩의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는 2011년에 정점을 형성하면서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LED칩의 공급부족률은 보수적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올해 최소 15%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42%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IT강세가 대세라면, 서울반도체의 질주는 완성품 업체에서 부품업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흐름이동'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코스피시장에서도 완성품 업체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의 랠리에 이어 부품업체인 삼성SDI (376,500원 ▲4,500 +1.21%)와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의 강세로 옮아가고 있다. 완성품 업체의 질주에서 부품업체의 질주로 이동해가는 셈이다.
이영곤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서울반도체의 강세는 넓은 의미의 IT강세에 포함된다"며 "IT중 완성품 대형 업체들의 강세 이후 IT부품 및 주변 종목으로 강세가 확산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로의 움직임이 당분간 양호하게 전개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의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은 일부 우량 중소형주를 편입, 수익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 자체 성장성이 높아졌기 때문일 뿐이라는 보수적인 평가도 나온다.
대우증권 한 연구원은 "아직 중소형주, IT주의 귀환이라고 확신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서울반도체 상승은 개별적 호재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BK증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최근 LED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에피/칩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어 수직계열화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고, 에피/칩 생산업체인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는 니치아와 특허 크로스라이센스 체결 이후 매출처가 빠르게 증가하여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노트북용 LCD 백라이트 및 조명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 LED TV 백라이트 시장 신규진입에 성공하면서 3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