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하단 최종조립이 완료된 나로호는 17일 오전 수평으로 눕혀진 채 특수차량에 의해 발사대로 옮겨진다. 발사대에서 나로호는 30m 길이의 이렉터(Erector)를 통해 17분에 걸쳐 서서히 수직으로 세워지며 발사패드에 고정된다.
연료 주입은 발사 당일 4시간 전에 시작된다. 액체 추진기관인 1단 발사체에는 등유와 액체산소가 주입된다. 10톤 무게의 발사체 내부 하단에는 130톤의 등유와 액체산소가 가득 채워진다.
▲ '나로호' 지상검증용 기체가 발사인증시험을 위해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최종 발사 결정은 발사 전 18~15분 사이에 내려진다.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이 발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발사는 중지된다. 최종 카운트다운은 900초 전에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시작된다.
▲ '나로호' 상단부에 탑재되는 과학기술위성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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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35초 후에는 177km 상공에서 위성 보호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곧이어 196km에서 1단 로켓이 분리돼 필리핀 인근 해상에 떨어진다. 303km 고도까지 상승한 후 위성을 싣고 있는 2단 킥모터가 점화되며 위성에 가속도를 붙인다.
발사 후 9분이 지나면 초속 약 8km 속도로 발사체 2단이 위성과 분리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궤도에 자리잡으면, 나로호 발사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지구 복사에너지와 별 위치 측정 등 임무를 맡은 과학기술 위성2호는 발사 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첫 교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