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4대강' 임기내 끝낸다는 생각 버려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8.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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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편중 논란과 관련, "2012년까지 22조원을 투입해 사업을 임기 안에 끝낸다는 속도전과 업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내 중도 소장파로 분류되는 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같은 경제 침체 속에서 정부가 여전히 확장적 재정 투입을 하고 감세도 하고 4대강 사업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도 하겠다고 하는데 이 3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은 "4대강 사업이 성공하려면 복지예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우리 경제의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는데 체력 안배 없이 달리기만 하다 보면 쓰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간 편차도 줄일 필요가 있다"며 "'4대강 때문에 그렇다'는 등 '4대강 괴담'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실제와 상관없이 더 큰 오해와 민심이반을 가져오기 때문에 지역 균형을 맞추려는 세심한 주의가 있어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다만 4대강 사업 예산을 연간 1조원 이하로 줄이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한 요구"라며 "액수를 제한하기 보다는 재정 여력에 맞춰 감세정책 같은 것을 유보한다든지 하면서 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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