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1일(10: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SKC&C와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포스코건설이 다시 한번 거래소 문을 두드린다. 공모 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IPO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메릴린치증권으로, 당초 지난해 7월 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9월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는 89.53%(272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377,000원 ▲2,000 +0.53%). 이밖에 우리사주(6.04%), 포항공대(2.36%)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구체적인 IPO 방식이나 공모가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증시만 받쳐준다면 조단위의 초대형 IPO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예심 승인 당시 공모예정가액은 10만~13만원, 공모금액은 9000억~1조16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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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평가한 포스코건설 장부가는 주당 3만4000원대지만 장외 시장에선 8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공모 예정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실적과 타건설업체의 시가총액 등을 감안할 때 공모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대 1조원대의 초대형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비슷한 규모의 건설사와 비교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대략 3조~4조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건설업종 시가총액 상위업체에는 현대건설(6조9966억원), 대우건설(4조8206억원), GS건설(4조5135억원), 현대산업개발(3조4036억원) 등이 포진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900만~1000만주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공모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된다면 공모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대주주인 포스코가 보유 지분 중 30% 가량을 구주 매출(매각)하는 동시에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모집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공모물량의 30%는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구주 매출에 나설 포스코도 막대한 상장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
한편 예비심사를 통과한 SKC&C는 시장 상황을 저울질하며 최종 상장 시기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과 함께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 롯데건설은 롯데기공과의 합병으로 연내 상장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