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1조짜리 IPO 일정 돌입

더벨 김용관 기자 2009.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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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0만원대 기대...이번주 심사 재청구

이 기사는 08월11일(10: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C&C와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포스코건설이 다시 한번 거래소 문을 두드린다. 공모 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번주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IPO 일정에 돌입한다. 예심 청구 후 2개월안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도 가능하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IPO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메릴린치증권으로, 당초 지난해 7월 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9월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로 6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다. 자본금 1523억원(액면가 5000원, 보통주 3047만주)의 포스코건설은 2008년말 기준으로 매출액 4조5173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 순이익 16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는 89.53%(272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377,000원 ▲2,000 +0.53%). 이밖에 우리사주(6.04%), 포항공대(2.36%)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구체적인 IPO 방식이나 공모가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증시만 받쳐준다면 조단위의 초대형 IPO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예심 승인 당시 공모예정가액은 10만~13만원, 공모금액은 9000억~1조1600억원이었다.


포스코가 평가한 포스코건설 장부가는 주당 3만4000원대지만 장외 시장에선 8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공모 예정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실적과 타건설업체의 시가총액 등을 감안할 때 공모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대 1조원대의 초대형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비슷한 규모의 건설사와 비교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대략 3조~4조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건설업종 시가총액 상위업체에는 현대건설(6조9966억원), 대우건설(4조8206억원), GS건설(4조5135억원), 현대산업개발(3조4036억원) 등이 포진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900만~1000만주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공모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된다면 공모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대주주인 포스코가 보유 지분 중 30% 가량을 구주 매출(매각)하는 동시에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모집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공모물량의 30%는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구주 매출에 나설 포스코도 막대한 상장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

한편 예비심사를 통과한 SKC&C는 시장 상황을 저울질하며 최종 상장 시기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과 함께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 롯데건설은 롯데기공과의 합병으로 연내 상장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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