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3월 17일 북한에 억류됐다 142일만에 풀려난 미국 커런트 TV 여기자 로라 링(32)과 프로듀서 유나 리(36)의 석방을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LauraAndEuna.com).
‘유나 리가 지지자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잊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집에 도착한지 5일이 지났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유나 리는 “북한에서 꿈꿔 왔던 일들을 가족과 천천히 해나가고 있다”며 “매순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썼다.
유나 리는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집에 오자마자 우릴 도와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인터넷과 블로그,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지만 그러는 동안 또 다시 딸, 남편과는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사가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유나 리는 딸 하나가 아직 엄마와 떨어져 있었던 불안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듯 보인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하나가 엄마가 곁에 있다는 믿음을 가질 때까지 기다린 후에 북한에서의 내 경험과 생활을 사람들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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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맺으면서 유나 리는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나 리는 글에서 자신이 북한에서 142일간 겪은 경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가족과 좀 더 시간을 보내며 안정을 찾은 후에야 북한에서의 일들을 풀어 놓겠다는 입장이어서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좀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