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간 24원↑…1246.5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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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높아져 원/엔 환율도 1300원 상회

환율이 나흘째 상승했다. 4일동안 24원 올랐다. 역외에서 매수세가 강한데다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띤 탓이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7.4원 오른 124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50원 턱밑에서 출발했던 환율은 장한때 125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최근 환율상승은 역외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저점을 1210원으로 잡았던 역외에서 환율이 생각보다는 큰폭으로 떨어지지 않자 매수세를 늘리고 있어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비드(달러매수)가 많아지는 있다"며 "지난번 1250~1260원대에 팔았던 포지션들을 지금 커버하기 위한 건지, 아니면 실제로 물량이 있어서 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급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강세를 띠기 시작한 글로벌달러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고용지표가 괜찮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달러도 힘을 얻었다. 미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와 성명발표를 앞둔 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도 한몫 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향방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연일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인은 21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140억원 정도 팔았고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넘게 떨어진 1565선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최종거래된 규모는 전날보다 1억3000만달러 증가한 6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5엔 하락한 95.52엔을 나타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05.24원으로 전날보다 25원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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