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Q '씽씽'… 글로벌시장점유율 2.5%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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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영업익 3303억원 전년比 182.4↑, 올해 160만대 판매 목표

기아자동차 (93,000원 ▼1,000 -1.06%)가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74만8000대(해외생산 판매분 포함)를 판매해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12일 여의도 굿모닝 신한증권 300홀에서 열린 상반기 기업설명회(IR)에서 "환율효과로 해외경쟁력이 강화됐고 내수시장에서도 신차출시와 노후차량세제지원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적 통관 기준으로 한 도매판매와 재고판매 등을 합쳐 86만2000대를 판매하는 등 연간 160만 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36만5000대보다 16.3%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75%였던 공장 가동률도 연말까지 9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관련해 이 전무는 "올 상반기 전 분기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90억 원을 해외시장 개척비용으로 지출해 점유율 확대 효과를 봤다"며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내년 1월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 공장의 양산시점을 올해 말로 앞당기고 생산 차종도 2012년까지 '쏘렌토R'외에 두 개 차종을 더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포르테'와 시판예정인 '쏘렌토R'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도 오는 11월 '쏘울'을 내놓고 판매 네트워크 전국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노조의 파업 지속 여부가 하반기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 전무는 "현재까지는 재고량을 갖추고 있어 괜찮다"면서도 "파업이 장기화돼 수출 물량이 부족하면 해외 공장에서 부족 물량을 대신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실현 가능성은 부족하지만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와 '스포티지'를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국내공장 기준) △판매 28만9945대 △매출액 4조6764억 △영업이익3303억 △당기순익 43471억 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 3303억 원은 시장 예측치(2000억 원대)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특히 영업이익률(7.1%)은 2003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선전은 노후차량 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세제지원 혜택에다 신차효과가 겹쳐 내수 판매가 지난 1분기에 비해 42.8% 늘어난 11만3000대에 달한 것이 주원인이다. 이밖에 36% 상승한 환율효과로 수출도 전분기에 비해 25.8%증가한 17만7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국내공장 기준)은 △판매 50만 9784대(내수 19만1616대, 수출31만8168대) △매출액 8조1788억원 △영업이익 4192억원 △당기순이익 4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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