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관계자는 12일 "최근 2~3개 업체가 4~5척씩 순위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며 "모집 당시 자금이 급하지 않은 업체들도 신청했는데 해운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에 순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시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업체마다 원가구조가 달라 사정이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DI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00대에 머물렀지만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1일 2623까지 떨어졌다. 이달 안에 2~3개 해운사가 추가로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회생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지원하는 대책"이라며 "매입 대상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가 느끼는 경기는 다를 수 밖에 없고, 일부 중소 업체는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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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캠코는 2차 선박펀드의 경우 시한을 정하지 않고 업체가 매입을 요청할 때마다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2차 선박펀드에도 많은 해운사가 매입을 요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박펀드는 일종의 안정망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캠코는 지난달 1차 매입대상으로 선정된 62척 가운데 17척을 우선적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