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CO2배출량, 경기,전남,경북,울산順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8.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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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결과 경기도가 가장 많은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국표준협회(BSI)가 발표한 2005년 16개 광역시·도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1년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9694만톤으로 한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5억9444만톤)의 16.31%를 차지했다.

전남이 7862만톤(13.23%), 경북이 6896만톤(11.6%), 울산이 5467만톤(9.2%), 서울이 5162만톤(8.68%)로 뒤를 이었다. 제주(380만톤, 0.64%)와 광주(811만톤, 1.37%), 대전(892만톤, 1.5%)이 광역지자체 중 가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곳으로 꼽혔다.



국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3.9%인 4억9862만톤이 에너지 사용에 의한 것이었다. 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부문은 산업(2억4100만톤, 48.3%), 가정·상업(1억3679만톤, 27.4%), 수송(9948만톤, 20%) 순이었다.

지자체 CO2배출량, 경기,전남,경북,울산順


지자체마다 이산화탄소 다배출 부문이 다른 점이 특징이다.



전남의 경우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너지 사용량에 따른 배출량 기준)의 84.4%가 산업부문에서 나왔다. 산업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중이 높은 지자체는 전남 외에 경북(73.6%) 울산(68.8%) 충남(59.6%) 강원(54%) 충북(53.4%)이었다.

이에 비해 서울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63.7%가 가정·상업 부문에서 나왔다. 가정·상업 부문의 배출량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 외에도 대전(49.9%) 광주(46.8%) 대구(41.7%) 제주(39.3%) 경기(37.6%)였다.

아울러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지역마다 편차가 컸다. 1인당 배출량에서 울산(52.12톤), 전남(43.20톤), 강원(26.8톤), 경북(26.44톤) 등이 높게 나타났다. 울산엔 SK (207,000원 ▼12,000 -5.5%), S-Oil (66,500원 ▲200 +0.30%), 현대자동차 (295,000원 ▼3,000 -1.01%) 등의 업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전남에는 포스코 (363,000원 ▲3,500 +0.97%) GS칼텍스가, 강원엔 쌍용양회 현대시멘트가, 경북엔 포스코와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이 있다.

반면 서울(5.26톤) 광주(5.72톤) 대전(6.18톤) 대구(6.64톤) 부산(6.99톤) 등은 낮았다. 이들 지역은 산업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적기 때문에 거주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었다.

BSI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방식을 적용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산업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에너지관리공단이 국내 14만여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참조했다. 농업·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한·육우, 젖소 사육통계 및 생활계·사업계 폐기물 발생통계를 통해 구했다.

황상규 BSI 전문위원은 "국가차원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발생 유형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별도로 마련,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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