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인간의 지혜를 보여주다

머니투데이 2009.08.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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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파리의 공공기념물과 도시기호학

도시(City).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지만 정의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시골의 반대'라 고 하기도 애매하고, '번화한 마을' 정도로 말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그렇다면 대체 '도시'란 개념은 어디서, 어떻게 출발한 것일까. 게다가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서로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그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교외와 중심지로 나눠진 구조, 중심지의 대로와 광장, 외곽의 고급 주택가, 나름의 특성에 따라 형태가 바뀐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대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 '도시'를 출발시킨 계층은 중세 유럽의 상인들이었다. 로마가 쇠퇴하면서 사라졌던 '도시'의 개념을 부활시킨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상업적 협력을 위해 모인 공간이었던 도시는 점차 상인들이 봉건 영주에 대항하는 자유의 공간으로 변한다. 이중 프랑스의 파리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근대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은 새로운 공간의 구성과 배치, 상징적 기념물들의 조성 등 이미지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행위 주체 사이의 긴장관계가 작용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행위 주체들은 사회·문화적 실천을 통해 고유의 도시환경과 도시문화를 창출해 간다. '빛의 도시(Ville-lumiere)'라 불리는 파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문화도시라는 이미지와 정체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파리의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은 언제부터 어떻게 형성 되어진 것일까? 또한 파리 시내에는 왜 고층 건물이 없는 걸까? 더 나아가 왜 유독 파리의 동쪽에 공공기념물이 밀집 해 있는 걸까?

그에 대한 해답을 민유기 교수가 이번 강의를 통해 명쾌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민 교수는 파리를 포함한 유럽 주요 도시의 경관과 이들 도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들을 조성하게 한 역사적 맥락, 그에 따른 도시 문화경관의 사회적, 문화적 기능을 살펴보고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 해 가는 과정을 친근하고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민유기 교수는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 문학 석사를 거쳐 파리1대학에서 역사학 석사과정을 밟았으며 프랑스 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파리1대학 19세기 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아세아 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문화사학회 운영위원을 거쳐 현재는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강좌 바로가기 : 민유기 교수/ 19세기 파리의 공공기념물과 도시기호학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 행복(www.iamhappy.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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