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째 상승…1240원대 후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2 09:31
글자크기

FOMC기다림 속 强달러 영향

환율이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름폭도 크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0원 바로 턱밑에서 시작했다. 전일 종가보다는 10.4원이나 오른 1249.5원이 출발가였다. 오전 9시10분 현재 다소 내린 1246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역외환율은 1250원에 근접하게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고했다. 역외환율을 끌어올린 건 지난주부터 부각됐던 글로벌달러 강세 때문이다. 미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달러화가 다시 힘을 받아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조정을 받으며 약세를 보여 국내 코스피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3대지수는 모두 1% 넘게 빠지면서 이틀째 내렸다. 같은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포인트 가량 내린 1569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도 눈에 띈다. 20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던 외국인은 장초반 순매도로 돌아사며 환율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규모는 280억원 정도다.



환율 상승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1250원대를 훌쩍 넘기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여전히 경기낙관론이 팽배한데다 경기지표도 호조를 띠고 있어 환율 상승기조가 오래가지 못할 거란 전망이다.

코스피지수와 외국인의 순매수여부, FOMC의 결정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FOMC 금리와 성명발표를 앞두고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한 매도분위기가 확산돼 있어 서울외환시장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역외움직임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역외가 재차 매수에 나서고 1250원선의 네고(매도)물량이 소화된 뒤에도 환율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롱플레이(매수) 속에 급등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