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달러강세에 1250원 턱밑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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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1250원대 턱밑까지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12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 1239원보다 9.05원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시작된 글로벌달러화 강세기조가 자리잡으면서 NDF시장에서도 달러매수가 계속 이어져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컸던데다 최근 급등에 따라 개별종목에선 하향전망이 이어진 것도 하락세에 한몫 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6.5포인트(1.03%) 내린 9241.4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75포인트(1.27%) 떨어진 994.35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22.51포인트(1.13%) 하락한 1969.7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다소 내렸다. 9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5달러 내린 69.45달러로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뉴욕증시 약세에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이날 원/달러 환율도 추가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 지난 3일간 이어진 상승세가 완전한 추세로 굳어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1250원 위를 바라보기는 힘들 거라는 말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상승세가 어느정도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지만 아직 추세 전환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보다는 예상보다 강한 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내증시가 보합분위기를 벗어나 상승한다면 환율도 아래쪽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도 "글로벌증시의 조정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거 같은 환율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경제를 보는 긍정적인 시각과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세, 무역수지 흑자 등 달러공급이 계속돼 상승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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